(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012년 8월 강원 강릉시 옥계면 라파즈 한라시멘트 채석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낙석사고와 관련해 강릉시민단체들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릉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과 '강릉시민행동' 등은 1일 오후 강릉시 중앙동 신영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조사를 요구했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1일 강릉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과 '강릉시민행동' 등이 강릉시 중앙동 신영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라파즈 한라시멘트 붕괴사고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관계기관이 광산 붕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연재해가 아니라 불안정한 사면을 보강하지 않아 발생한 인위적 피해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면서 "당시 산업자원부 소속 동부광산안전사무소가 관계자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2013년 1월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을 종결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재 사고인데도 자연재해로 둔갑해 마무리된 것은 지역 토호세력의 방해에다 당시 검찰의 부실 수사 때문"이라며 "지역의 적폐를 감출 것이 아니라 바르게 청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강릉시민단체들은 시민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대검찰청에 재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할 예정이다.
옥계면 라파즈 한라시멘트 채석장에서는 2012년 8월 23일 오후 6시 40분께 광산 입구가 무너져 4명이 매몰됐다가 2명은 구조됐다.
매몰됐던 김모 씨는 숨진 채 발견됐지만, 최모 씨는 현재까지 실종자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