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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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한뼘 한국사 =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지음.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는 2016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서 출범한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모임이다. 젊은 역사학자들은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연재한 글들을 다듬고 2편을 추가해 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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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낮은 곳' '금기' '국경'이라는 열쇳말로 한국사를 살핀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사건과 인물을 파고들며, 새로운 시선을 취하려 애썼다.
최보민은 1925년 예천 형평사 공격 사건을 통해 백정을 바라보는 당대의 불균형한 시선과 사회적 약자 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보여준다. 김대현은 1950∼70년대 성수자라는 이름조차 갖지 못했던 이들의 삶과 사회적 시선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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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은 세종의 4군6진 개척 과정을 설명하며 북으로 이주했던 조선인들, 함께 거주했던 여진족에 대한 새로운 기억 방식을 제안한다.
이 밖에 권혁은, 김재원, 문미라, 윤성준, 이성호, 임광순, 임동민, 장원아, 전영욱, 편소리의 원고가 실렸다.
푸른역사. 296쪽. 1만5천 원.
▲ 동서양의 경계에서 중국을 읽다 = 민정기·심혜영 엮음.
국내 중국학 전공자들이 미국인 브리지먼을 중심으로 한 구미 선교사들이 중국 광저우에서 1832년부터 20년간 발간한 영문 월간지 '차이니스 레포지터리'(중국 이름은 '아오먼월보')를 분석한 책.
책은 잡지 그 자체와 역사적·문화적·매체적 맥락, 특히 동·서양 사이의 교류사적 맥락, 잡지에 실린 글과 저자들을 다루고 있다.
잡지는 동아시아에 거주하거나 다녀간 서양인들의 각종 네트워크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차이니스 레포지터리'는 당시 서구 동아시아 담론의 중심에 있었다"는 게 책의 주장이다.
'차이니스 레포지터리'를 중심으로 한 중국과 서양의 관계에 대한 지식은 서구 독자뿐 아니라 중국 지식인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9세기 전반 서구에 대한 중국의 지식 중 많은 부분이 이 잡지와 편집자들에게 빚지고 있었다.
예수회 북경 중심의 '위로부터' 접촉이 아닌, '아래로부터' 이뤄진 양쪽의 접촉 및 교류의 역사 단면을 보여준다.
새물결. 500쪽. 3만5천 원.
▲ 중국 사상사 = 모리 미키사부로 지음. 조병한 옮김.
저자는 노장 철학과 불교에 밝았던 일본학자로 1986년 세상을 떠났다.
1978년 집필한 책은 장대한 중국 사상의 역사를 압축한 교양서다.
유교에 중점을 둔 기존 책들과는 달리 노장사상과 불교의 영향을 크게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중국 불교는 중국 문화 속에서 독자적 전개를 이뤘고 중국적 색채가 현저히 풍부해졌다"라면서 "더욱이 중국의 전통 사상과 상호 교류하면서 유교, 도교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노장사상 또한 끝없는 흥망성쇠 속에서 일관되게 현실지향적인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종교적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후한 말 오두미교, 위진남북조 시대 현학, 홍건적의 난 등이 이를 보여준다.
서커스출판상회. 472쪽. 2만1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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