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최근 '회계비리' 감사결과에서 실명이 공개된 일부 사립유치원이 폐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육 당국에는 아직 폐원 신청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부터 가동된 경기교육청의 유치원비리신고센터에는 오후 5시 현재 3건이 접수됐다.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공개 (CG)[연합뉴스TV 제공]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일부 사립유치원이 "내년부터 신입 원아를 받지 않겠다", "재학 중인 원아들이 졸업하면 폐원 수순을 밝겠다"는 등 학부모들에게 폐원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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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최근 공개된 회계 비리 감사결과 자료에서 이름이 공개된 곳들로, 비리유치원으로 낙인찍힌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25개 교육지원청에 폐원 인가를 신청한 유치원은 한 곳도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폐원 신청 사례는 학부모들의 동의까지 다 받은 상황에서 원아 수가 감소한다거나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등 폐지하려는 사유가 타당한 경우"라며 "유치원의 폐원 통보는 학부모들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원장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전날 사립유치원 폐원 문제와 관련해 "인가 없이 폐원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폐원 통보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유치원 비리신고센터' 운영.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결정에 따라 다른 시도교육청과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팝업창에서 '신고하기'를 누르면 교육청 전자민원창구과 연동되도록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도교육청 비리신고센터에는 3건이 접수됐다.
이중 한 건은 교육청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어서 다른 기관에 이첩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고 내용은 원칙상 비공개"라며 "신고 내용에 대한 검토를 거쳐 담당 부서에서 조사한 뒤 결과를 안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내주 중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청은 내달 가칭 경기유아교육발전포럼을 구성해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유아교육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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