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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0-04 05:11
세미나실 갖춘 '프리미엄 독서실', 불법 심야과외 아지트로
 Name : 유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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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단속서 적발…서울 전체 독서실 31%가 프리미엄 독서실
강남에 제일 많아…학원·과외 교습시간 통제 회피수단 지적

독서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카페 같은 독서실'로 최근 인기를 끄는 '프리미엄 독서실'에서 불법 심야과외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9월 프리미엄 독서실 277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오후 10시 이후 개인과외교습을 한 교습자 12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초·중·고등학생 대상 학원과 과외 교습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있다. 학생들이 밤늦은 시각까지 사교육을 받느라 몸을 상하고 학교수업에 집중하지 못 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교습시간을 어겼다가 적발된 학원과 개인과외교습자는 벌점을 받고 벌점이 쌓이면 등록말소 또는 최장 1년간의 교습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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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습시간 규제를 피하는 데 프리미엄 독서실이 이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의 단속에 걸리지 않게 오후 10시 학원 교습시간이 끝나면 학생들을 인근 독서실로 이동시켜 '2차 수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프리미엄 독서실은 칸막이 좌석이 줄지어 있는 열람실에 더해 여럿이 함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거나 독서실 바로 옆에 카페 등 휴식공간을 만들어 둔 독서실을 말한다. 카페에서 공부하기를 선호하는 '카공족'이 늘면서 프리미엄 독서실도 증가세를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세미나실이나 카페 등 휴식공간을 갖춰 프리미엄 독서실이라고 볼 수 있는 독서실은 올해 8월 현재 305곳으로 전체(974곳)의 31.3%다.

구별로는 강남·서초구가 74곳으로 최다였고 강동·송파구가 62곳, 강서·양천구가 45곳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독서실도 이른바 학원가에 몰려 있다.

전체 독서실 중 프리미엄 비율도 강남·서초구가 41.3%로 가장 높았다. 강동·송파구는 36.9%였고 이어 용산·종로·중구 36.8%, 강서·양천구 31.7% 순이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독서실 현장점검에서 허가 없이 심야 연장운영을 한 20곳과 교육청에 신고한 것과 다른 시설을 갖춘 3곳을 적발했다.

독서실도 원칙적으로는 학원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지만 관할 교육지원장 허가를 받으면 추가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독서실이 새벽 1~2시까지 운영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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