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팀 "오무아무아 혜성 궤도 역추적…고향 별 후보 4개 발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독일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 코린 베일러-존스 박사팀이 태양계를 찾아온 첫 외계 천체인 '오무아무아'(Oumuamua) 혜성의 궤도를 역추적, 고향 별 후보 4개를 찾아냈다.
태양계 방문 첫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 혜성 상상도[유럽남부천문대(ESO) 제공=연합뉴스]
베일러-존스 박사팀은 27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에서 유럽우주기구(EAS)의 위치천문학 위성 가이아(Gaia) 관측자료(DR2)를 이용해 오무아무아 혜성의 100만년 전 위치를 추적, 고향 별 후보 4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견된 오무아무아는 태양계 밖에서 온 성간 천체로는 최초로 확인됐으며, 현재 페가수스 별자리 방향으로 태양계를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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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미첼리 박사가 이끄는 EAS 연구팀은 지난 6월 "오무아무아의 궤도가 태양 중력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며 혜성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태양에 접근할 때 혜성이 가열돼 방출하는 가스가 추진체 역할을 해 궤도에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해야 궤도가 설명된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오무아무아는 약 100만년 전 고향 별에서 튕겨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천문학자들은 궤도와 이동속도 등을 토대로 고향 별을 탐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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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무아무아가 지나온 우주공간의 별들의 영향 등을 정확히 알 수 없어 고향 별 찾기는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무아무아가 태양계에 근접했을 때 궤도 변화, 태양계 진입 속도, 진입 방향 등을 분석해 진행 궤적을 복원했다.
분석에는 EAS가 지난 4월 공개한 가이아 위성 관측자료(DR2)가 사용됐다. DR2에는 13억개에 달하는 별의 위치와 움직임 등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이용해 오무아무아의 고향 별일 가능성이 있는 별 4천500개를 우선 가려내고 이 중 왜성(矮星) 4개를 고향 후보로 선정했다.
하나는 100만년 전 오무아무아와 가장 가까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적생왜성 'HIP 3757'로 지구에서 약 84광년 떨어져 있으며 오무아무아와의 거리는 1.96광년으로 추정됐다. 역추적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오무아무아 고향으로 추정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두번째 후보는 태양과 비슷한 크기의 'HD 292249'로 오무아무아의 궤적에서 약 380만 광년 떨어져 있다. 나머지 두 후보는 오무아무아 궤적에서 각각 110만 광년과 630만 광년 떨어진 별들로 이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연구팀은 오무아무아가 현재 속도로 움직이도록 튕겨내려면 고향 별 행성계에 거대 행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들 별 주변에서 아직 그런 행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행성탐사가 이뤄지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4개의 별이 오무아무아 혜성의 고향 후보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다며 오무아무아의 고향 별 찾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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