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전남 전신주 지중화 사업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신주 지중화율이 전국에서 최저 수준이었으며, 광주는 최근 5년간 지중사업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신주로 대표되는 배전선로의 전남지역 지중화율은 올해 7월 기준 7.9%에 그쳤다.

경북 6.3%에 이어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경북과 전남에 이어 강원 8.4%, 충북 9.3%, 충남 9.4% 순이다.

광주의 전신주 지중화율은 34.4%로 서울(58.6%)·대전(54.4%)·부산(40.5%)·인천(38.1%)에 이어 5번째다.

특히 광주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단 한 건도 하지 않았고, 예산도 전무했다.

고압선으로 알려진 송·변전 선로의 지중화율도 전남 4.9%·광주 44%로, 서울 89.6%·인천 71.6%와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송변전선로 지중화 사업 건수 역시 전남 1건, 광주 3건에 그쳤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부담하는 지중화 사업 비용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개인이나 단체가 지중화 사업을 요청할 경우 요청한 사람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사비 전액을 부담토록 하고 있다.

위 의원은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전선지중화사업의 부담비율을 조정하는 등 지역 간 편차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