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동국대 예술대학원의 한 교수가 아들의 박사과정 입학시험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대학 측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A 교수의 아들은 2015년 A 교수가 전공하는 과목의 박사과정에 입학해 4학기 동안 12과목을 수강했다.
입학 당시 면접관으로는 A 교수 등 교수 4명이 들어갔으나 A 교수는 지원자 중에 자기 아들이 있다는 점을 학교본부나 다른 교수들에게 밝히지 않았다.
면접 당시 해당 전공 박사과정 지원자는 A 교수의 아들을 포함해 총 2명이었으며, 2명 모두 박사과정에 합격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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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수는 아들의 지도교수를 맡았고, 아들은 아버지가 강의하는 과목 4개를 수강해 모두 A+를 받았다. 다른 8과목의 성적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0였다.
이후 A 교수는 아들이 자신과 같은 전공의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히고 논문심사 지도교수를 맡아도 되는지 학교 측에 문의했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동국대 관계자는 "사실 조사를 하고 규정을 위반한 게 있다면 원칙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