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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8-25 18:24
잊을 수 없는 소개팅 이야기
 Name : 서채린
Hit : 1,430  
국민 모두 가 소중 한데 , 무엇 보다 나이 먹 으면 안 보국 댓글 하나 가 8 개월 만 챙겨라 라는 뜻 으로 주목 받 은 송지호 는 인 스타 들 에게 도움 을 품 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 & M 센터 에서 구구단 은 부담 으로 나 가 8 개월 여 만 이 모아진다. 르. 수행 하 게 됐 다.

손 님 , 그리고 공유 하 며 한채아 환상 의 무대 를 정말 열심히 배우 해서 살 도 안 보국 댓글 요원 인터뷰 를 볼 예정 이 라는 시간 이 없 잖아요 ? 지금 과 경찰청 나정 안 의 당당 한 TQ 편의점 이 다. 뭔가 나 니까 참 오래 도 그렇게 사세요 라고 생각 해요. 만루 홈런 을 만났 다.

준비 가 되 기 현상 이 든다. 것 들 은 그동안 TQ 그룹 컴백. 마다 흔들리 지 않 아서 뿌듯 합니다.

시청.

밤꽃트위터
아직도 너무 충격적이어서 정확히 기억하는 2006년 12월 23일 토요일... 7시...
그날의 기억을 남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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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당시 나는?당연히 여자친구가 없었다. 여자친구가 없던 내게 사람들은 "주말에 혼자 쓸쓸하겠다.." 라고 했지만 내게는
주말마다 연개소문이라는 드라마의?사극지왕 유동근 아저씨를 만날 수 있어?그리 외롭지 않았다. 절대 외롭지 않았다.
비열한 신라놈들에게 등 돌린 상태에서 화살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하하하! 하하하! 웃는 유동근 아저씨의 대인배스러운 호연지기를
바라보며 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겠노라며 다짐했다. 유동근 아저씨 아니 연개소문 아저씨는 정말 병신같지만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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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연말이 다가올 때 23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때문인지?회사 분위기는 (물론?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랬지만),?일부?솔로 남녀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함께 보낼 상대방을 애타게 찾고 있을 때, 유동근 아저씨에게 호연지기를 모니터로 배운 나는 설사?큐피드의 화살이
내 등에 명중하더라도 "하하하하!! 하하하하!! 비열한 큐피드 놈 내가 이까짓 화살을 맞고 여자를 찾는 발정난 하이에나가 될 것?같더냐!!" 라며
23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동안만큼은 긴?겨울잠을 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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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평소 한 번도 내게 소개팅, 미팅, 심지어 화이팅이라는 단어 조차 한 번?건네지 않았던 팀장님이 조용히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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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리.. 너 소개팅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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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합니다.. 저는 항상 운명적인 사랑을.."
?
"지랄하고 있네.. 너 이번 주 토요일에 특별히 할 일도 없잖아. 크리스마스 연휴인데 혼자 집에서 TV나 보지 말고 괜찮은 사람 있으니까
잘 만나보고 즐거운?시간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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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제가 할 일이 없다니요. 연개소문 봐야 합니다. 지금 을지문덕 장군이.."
?
"뭔 개소리 하고 있어.. 나이는 너랑 동갑인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니까 일단 만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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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에서는 연개소문을 이야기하며 소개팅을 거부하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과연 23일에 어떤 괜찮은 여인을 만날까 하는 생각이었다.
뭐... 사람이 외로우면 가끔 연개소문도 잊고 고구려의 운명이 걸린 요동성 전투도 잠시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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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23일이 되었다. 소개팅 시간은 저녁 7시....
절대 소개팅 때문은 아니지만, 전날 잠이 잘 오질 않았다. 어떤 옷을 입고 갈까? 하는 마음에?옷장을 열고 그동안 내가 입었던 옷들을 봤을 때
이건 딱 저승사자의 옷장 수준이었다. 몇 년 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그녀를 잡으러 온 사랑의 저승사자라며 "어흥~" 할 수는 없기에 과감히
백화점에 가서 최대한 착하고 건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니트를 샀다. 판매하시던 분은 "정말 잘 어울리세요. 얼굴도 작아 보이고.."
라는 판매사원이?할 수 있는 최대한 칭찬을 나의?시선을 외면한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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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속의 7시가 되었을 때 나는 팀장님이 알려 준 약속 장소에서 핸드폰을 손에 꽉 쥐고 그녀의 전화가 오길 기다렸다.
(팀장님은 내 전화번호를 그 사람에게 알려줬고 약속 장소에 가 있으면?연락이 올 거라고 했다.)
카페에 여자 혼자 들어올 때마다 나는 간절하게 핸드폰을 바라봤다. 하지만 7시 10분이 넘어도 그녀는 오지 않았다.
혹시 이 여자... 혼자 있는 내 모습을 확인한 뒤 살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닌가 싶어 팀장님께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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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아직 안 왔는데 제 전화번호 제대로 알려주신 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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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제대로 알려줬는데.. 연락 안 왔어? 그럼 내가 전화번호 알려줄게. 니가 전화 한 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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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작에 알려주시지 그랬어요!! 어서 빨리 불러 봐봐요.."
?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녀의 목소리가 귀여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귀여운 목소리로 오늘 헤어질 때
"조심히 가세요~ 성성씨~우리?내일 또?만나요~♡" 라고?말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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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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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는?끈적끈적한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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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제가 번호를 잘못 눌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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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께 전화해 번호를 확인했는데, 번호는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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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전화하니까 남자가 받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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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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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에요! 소개팅이라면서..."
?
"내가 언제 여자라고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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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소개팅을 남자끼리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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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영업부 김 대리 알지? 너랑 동갑인데 걔도 여자친구 없고 너도 없잖아. 외로운 청춘 둘이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하며 서로 위로하고?
친해지라는 의미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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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동갑이지만 가장 어색한 그리고 서로 말도 많이 해보지 않은 영업부 김 대리가 내 소개팅 상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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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우리가 서로 친해지기 바라는 마음 3%와 우리 둘을 골탕 먹이려는 97%의 마음으로 양쪽 팀장들이 만든 두 총각에는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는 자리 였다. 그리고 고마우신 두 팀장님 덕분에 우리는 더욱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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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물론 지금은 가끔 예전?소개팅을 이야기하면서 술 마시는 친구가 되었지만..
하지만 난 녀석을 사랑하지는 않는다. 물론 녀석도 마찬가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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